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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메이저리그

역시 강하다 다저스 MVP 타선, 오타니까지 터졌으니···구단 신기록 경신

LA 다저스의 초호화 타선은 예상대로 아주 뜨겁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신기록도 썼다. 다저스는 개막 후 9경기에서 7승 2패를 거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2~4일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어언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싹쓸이했다. 다저스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MLB닷컴 사라 링스 기자는 이 경기 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다저스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막 후 8경기 연속 5득점 이상을 기록했다"고 적었다. 다저스는 4일 경기에서도 7회 말 터진 오타니 쇼헤이의 첫 홈런으로 5점째를 뽑았고, 결국 5-4로 이겼다. 개막 후 5득점 이상 신기록을 9경기째로 늘렸다. 오프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한 다저스는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불릴 만큼 전력을 보강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이상 투수)와 계약에만 11억6150만 달러(1조5651억원)다. 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MVP 출신만 세 명이나 모여 있다. 서울 시리즈 이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86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2350만 달러, 1년 계약으로 붙잡기도 했다. 다저스는 팀 타율 0.294로, 지난해 0.257보다 훨씬 높다. 출루율(0.340→0.376)과 장타율(0.455→0.492) 역시 마찬가지다. 다저스는 개막 후 총 9경기에서 총 57득점으로, 경기당 6.3점을 뽑고 있다. 리드오프 베츠가 타율(0.455) 홈런(5개) 타점(11개) 모두 MLB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홈런으로 부문 2위. 포수 스미스가 타율 0.406, 프리먼은 타율 0.3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잠잠하던 오타니도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9경기, 41번째 타석에서 나온 감격적인 홈런이다. 오타니의 홈런이 개막 후 이렇게 늦게 터진 건 처음이다. 오타니마저 2번 타순에서 힘을 발휘하면 다저스 타선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05 08:36
프로야구

[IS 포커스] 아직 오지 않은 사직의 봄...심지어 다음 상대는 류현진의 한화

사직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8로 패했다. 1-5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1사 1루에서 최준용이 김형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내준 실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스코어 3-1으로 승리했지만, 2·3차전을 내주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6패(1승)째를 당하며 승률 0.143를 기록했다. 7연패로 시작한 2018시즌 이후 개막 첫 일곱 경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승률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주전 1루수로 낙점했던 나승엽,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말소했다. 나승엽은 출전한 6경기에서 타점 없이 타율 0.200,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에 그쳤다. 더불어 전날(3월 30일)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을 선발 5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특급 유망주(나승엽) 베테랑(김민성)을 가리지 않고, 현재 경기 컨디션만 고려해 전력을 구성했다. 개막 첫 여섯 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선수단을 향한 김태형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봉니다. 그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이날 경기.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지만, 결국 불펜이 다시 무너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를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프런트도 야구단에 입사해 인사·운영팀장을 거치며 구단 사정에 밝은 박준혁 단장이 맡아 새 출발을 준비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맞이한 2024시즌. 롯데는 개막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는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이 기간 경기당 득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00점이었고,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9위 기록인 7.36이었다. 롯데는 NC와의 3월 29일 홈 개막전에서 3-1로 승리, 4연패를 끊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3득점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튿날(30일) 2차전에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조기강판(3과 3분의 1이닝 8실점)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그치며 다시 차갑게 식었다. 0-8 패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노렸던 이날 3차전에서도 거듭 리드를 빼앗겼고, 역전 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장 승부, 총력전에서도 패한 탓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현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그리고 류현진이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산 넘어 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20:20
스포츠일반

청룡의 해, 용띠 스타 정상에 도전하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떠올랐다. 스포츠계에서 용띠 선수들이 정상을 향해 비상을 꿈꾼다. 배구계를 대표하는 용띠 스타는 1988년생 김연경이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쳐 현재 흥국생명에 몸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어쩌면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은 득점 8위(424점, 국내 선수 1위) 성공률 2위(44.55%, 국내 1위) 리시브 6위(42.19%) 등에 올라와 있다. 2위 흥국생명의 리더인 그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000년생 중에서 단연 떠오르는 스타다. 지난해 KBO리그 홈런(31개)-타점왕(101개)에 오른 노시환은 국가대표로도 뜨거운 활약을 펼쳐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해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까지 책임져야 한다. 한화로서는 올해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야구에는 1988년생 베테랑도 많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 다이노스) 17시즌, 1974경기에 출장하고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선수로서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갑진년에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작성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지난해 팀과 개인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낸 만큼 2024년 명예 회복을 바란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역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 절실하다. 또한 현역 최다 168승 투수인 그는 지난해 9승으로 8시즌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아쉽게 멈췄지만, 올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송진우 2048개, 양현종 1947개) 기록에 도전한다. 1988년생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2024년 특별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치열한 국내 경쟁을 뚫은 박인비는 전 세계 32명의 선수 출신 도전자 중 '톱 4'에 들어야 IOC 선수위원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당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1988년생인 이청용(울산 현대)은 한자 이름도 靑(청), 龍(용)을 쓴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1 3연패를 꿈꾼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놓친 챔피언 트로피를 올해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김선형은 경기당 어시스트 5.16개(4위), 스틸 1.64개(4위)로 2위 SK의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14:05
프로야구

도슨은 잘 하는데....키움 주간 경기당 3.8득점, 두드러지는 이정후 공백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주 치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이탈한 여파로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 키움은 지난 29일 홈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키움은 이날 오전 '4선발'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유망주 2명과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태가 이적하며, 불펜 투수 김동혁은 '오프너'로 내세웠다. 김동혁은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며 초반 기세를 지키지 못했고, 타선은 3회 말 공격에서 2득점을 올린 뒤 침묵했다. 키움은 이번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 득점 19점(경기당 3.8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10위, 득점은 9위였다. 20타석 이상 소화한 주전급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로니 도슨과 이용규 2명이었다. 도슨은 26일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7~29일 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쳤다. 손등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규도 두 차례 멀티 출루를 해내는 등 후유증이 없는 상황이다. 키움은 득점권에서는 나쁘지 않은 팀 타율(0.281)을 기록했다. 2-0으로 신승을 거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부진하던 이형종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빠진 여파는 예상대로 크다. 득점 응집력이 사라졌다. 이 기간 한 이닝 최다 득점은 26일 한화전 6회 말 기록한 3점이었다.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와 김동헌의 투런 홈런이 있었다. 27일 한화전 2-0 승리를 시사하는 바가 있다. 에이스 안우진이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인 덕분에 2득점만 하고도 승리(스코어 2-0)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유독 득점 지원이 적었던 안우진이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키움이 29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은 2라운드(2020년 2차)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1군 통산 기록이 33경기에 불과한 선수다. 도슨도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강수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지만, 아직 50경기 남은 2023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하지만 이정후가 비운 자리는 좀처럼 메워지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8:32
프로야구

박찬호도 홈런...매 경기 달라지는 타이거즈 데일리 MVP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득점력이 저조한 경기에서도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연승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매 경기 주연이 바뀌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KIA는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5연승을 거둔 지난주엔 경기당 8.40득점을 기록할 만큼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면, 이날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 공략에 실패하며 고전했지만,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불펜 대기한 선발 자원 윤영철이 구원 투수로 나서 제 몫을 다했다. 이준영·전상현·최지민 등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나섰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다른 투수가 자초한 2사 만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마치 계주를 하든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바통을 전달하고 있다. 연승이 시작된 5일 SSG 랜더스전에선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4안타를 치며 6타점·7득점을 합작했다. 이튿날 SSG전은 4번 타자 최형우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생 포수 김태군은 멀티 히트 포함 결승타를 쳤다. 5연승을 거둔 9일 KT 위즈전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는 호투를 보여줬다. 12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3회 말 선제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리드를 가져온 5회 말 공격 1사 1루에서 득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해 5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KIA 타선은 꾸준했던 나성범과 막 뜨거워진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 이끌었다. 최형우는 부진했고, 다른 타자들도 돋보이지 않았다. 올해 7월은 다르다. 모든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장타력과 기동력의 조화도 뛰어나다. 김태군까지 가세하며 하위 타선에서도 득점력이 생겼다. 지난주 9위로 시작해 6위까지 오른 KIA. 우천순연으로 전반기 내 5할 승률 회복은 무산됐지만, 후반기 상위권 도약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후반기 순위 경쟁을 뒤흔들 기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8:49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조용히 진행 중인 대기록의 주인공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하는 두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일 것이다. 타자와 투수가 모두 가능한 오타니는 MLB를 대표하는 '투웨이 스타'다. 아라에스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82년 만에 시즌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두 선수 모두 성적이 뛰어나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17경기에 선발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타자로도 타율 0.302(341타수 103안타) 32홈런 71타점 11도루로 흠잡을 곳이 없다. 2021년 이후 2년 만이자 개인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청신호를 켰다. 아라에스는 팀이 9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타율 0.383(329타수 126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4할 타율이 깨지긴 했지만, 호시탐탐 대기록 달성을 노린다. 1941년 윌리엄스의 92경기 시점 타율은 0.397었다.오타니·아라에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하지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아쿠나 주니어는 89경기에서 타율 0.331(359타수 119안타) 21홈런 55타점 41도루를 달성했다. 득점과 도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1위. MLB 역사상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20홈런 40도루 50타점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그의 기록이 놀라운 건 홈런과 도루 수치 때문이다. '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시즌 40홈런-40도루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페이스라면 아쿠나 주니어의 시즌 홈런은 37~38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도루는 이미 40개를 넘겼으니, 홈런에 따라 대기록이 가능하다. 40-40이 대단한 건 MLB 역사상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귀한 기록이라는 점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이 발자취를 남겼다. 네 선수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호타준족이다. 며칠 전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해낸 퍼펙트게임은 빅리그 24번째 기록이었다. 40-40은 퍼펙트게임의 1/6 수준으로 더 나오기 어렵다. 아쿠나 주니어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다.2018년 NL 신인왕 출신인 아쿠나 주니어는 이듬해 대기록에 근접했다. 홈런 41개를 쏘아 올려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도루가 37개에 머물렀다. 이후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질주를 거듭한다. 현역 선수 중 누구보다도 40-40에 근접해 있다.많은 전문가가 그의 기록 달성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갈수록 홈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3~4월 4개에 불과했던 월간 홈런이 5월 7개, 6월 9개로 향상했다. 날씨가 무더워질수록 장타가 더 폭발하는 모습. 이미 7월에 홈런을 하나 추가했다. 월간 누적 홈런을 조금만 늘린다면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빅리그 데뷔 후 8월 3.2 경기당 하나꼴로 홈런을 때려낸 만큼 월간 7~8개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9월 대기록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아쿠나 주니어의 기록이 귀한 건 개인적인 영광 때문이 아니다. 60승 29패(승률 0.674)로 애틀랜타를 MLB 승률 1위로 이끄는 팀 공헌도 역시 '역대급'이다. 아직 시즌 일정이 70경기 이상 남아 적지 않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대기록을 노리는 시즌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역시 부상이고 부상이 잦았던 선수라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2006년 소리아노 이후 사라졌던 호타준족의 대명사 40-40 대기록을 기다리는 팬들의 염원이 그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7.12 00:10
프로야구

나성범 0.406·김도영 0.351...완전체 전력 KIA, 후반기 반격 예고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최다 득점(17)을 기록했다. 돌아온 간판타자 나성범(33)과 특급 기대주 김도영(19) 가세 효과는 예상대로였다. KIA는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종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3·6월 16일 NC 다이노스전)을 훌쩍 넘었다. 나성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3번 타자·우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김도영이 내야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공략,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3회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며 후속 타자들에게 타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득점까지 해냈다. 4회도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쳤다. 6회는 홈런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KIA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준수, 2사 1루에서 김도영이 홈런을 치며 단번에 3점 더 추가했다. 이어 나선 나성범까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성범은 비시즌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6월 초까지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KIA의 시즌 63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KT 위즈전에서야 복귀했다.나성범은 2019년 23경기 만에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바로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긴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딛고 2020시즌 복귀 첫 달(5월 5일 개막)부터 3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복귀 뒤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408·3홈런·7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두 팀 내 1위 기록이다. 그가 복귀한 뒤에도 KIA는 투·타 엇박자 탓에 3승 추가에 그쳤다. 하지만 화력은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개막 2번째 경기(4월 2일 SSG전)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도 복귀 뒤 맹활약하고 있다. 2년 차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긴 공백기에 실전 감각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였지만 펄펄 날고 있다. 8경기 타율은 0.351, 도루는 2경기당 1개꼴인 4개다. 5일 SSG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KIA는 대승을 거둔 5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을 보강했다. NC 다이노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태군을 영입한 것. 수비 중 당한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김선빈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 전력을 앞두고 있다. KIA가 후반기 반격 태세를 갖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6 09:41
메이저리그

초비상 걸린 양키스, 발가락 인대가 파열된 '홈런왕'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저지는 지난 4일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혔다. 이후 부상자명단(IL)에 올랐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발가락 타박상과 염좌 정도로 이해됐다. 그런데 IL 등재 이유가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파열로 확인돼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저지는 "발가락 인대가 파열된 사람은 많지 않을 거 같다"며 난감해했다.MLB닷컴은 '부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저지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영장 훈련과 균형 잡기 운동을 진행했지만, 아직 캐치볼이나 타격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저지가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가능성이 떨어진다. 저지는 현재 걸을 때 통증을 느껴 달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저지는 "엄지발가락은 타격할 때 (몸을) 뒤로 밀어내는 부분이다. 균형을 잡고 체중을 옮기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장애물(발가락 부상)을 극복하면 달리기와 타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저지는 빠른 회복을 위해 코르티손 주사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에 전력을 다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MLB닷컴은 '8월 복귀를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저지가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키스는 저지가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16경기 중 10경기에서 패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양키스의 팀 타율(0.196)과 경기당 득점(3.1) 등이 모두 리그 최하위'라고 꼬집었다.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291(175타수 51안타) 19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8년) 빅리그 성적은 타율 0.284 239홈런 537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5 08:13
프로야구

[IS 인터뷰] '신인왕 1순위' 투목곰, 목표는 소박하다 "끝까지 1군 남는 게 먼저"

두산 베어스 5선발 김동주(20)는 올 시즌 KBO리그의 깜짝 스타 중 한 명이다.지난해 1군 데뷔했을 때만 해도 김동주는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한 평범한 신인이었다. 큰 키(1m90㎝)에 공도 빨랐지만, 그게 전부였다. 올해는 다르다. 30일 기준으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중이다. 라울 알칸타라(2.20) 곽빈(2.53) 등 쟁쟁한 이들을 제치고 두산 선발진 중 가장 낮은 기록을 유지 중이다.단연 신인왕 1순위다. 4월 초반 치고 나갔던 이용준(NC 다이노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은 모두 5월 주춤했다. 반면 김동주는 4월과 변함 없이 호투 중이다. 딜런 파일의 부상(골 타박)에 따른 이탈로 대체 5선발이 됐던 그는 이제 두산과 리그를 대표하는 신인 투수로 성장했다.평균 142.3㎞/h의 직구도 인상적이지만, 슬라이더(피안타율 0.220)와 포크볼(피안타율 0.176) 위력이 돋보인다. 특히 홈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무적'이 된다. '신인왕' 선배 정철원(두산)은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린다.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정말 좋다"라고 김동주를 치켜세웠다. 김동주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등판 중에는 전광판을 잘 안 보려 한다. 구속은 구위 체크 차원에서 확인하지만, 평균자책점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그래도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는 '막으면 (평균자책점) 몇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웃었다.좋은 성적도 수비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동주는 "운이 좋았다. 야수 선배님들께서 좋은 수비로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1군에서 풀타임으로 던지는 게 올해가 처음이다. 상대 타자들이 나를 낯설어한 것도 이유"라며 자신을 낮췄다.김동주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대신 매 경기 자신 앞의 숙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한다. 최근에는 체력 문제가 화두에 올랐으나 호투를 통해 이를 지워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김동주가 프로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이 떨어졌다. 힘이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한 번 쉬게 하겠다. 그 자리에 (대체 선발로) 장원준이 들어가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날 김동주는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다. 김동주는 "아직 체력 문제를 체감하진 못했다"면서도 "주위에서 구위가 살짝 떨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는 하셨다. 1군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처음이니 먹는 것부터 자는 것까지 신경 쓰고 있다. 트레이너 파트와 코치님들께서도 도와주신다"고 전했다.신인왕 경쟁에 관해 묻자 그는 "계속 주위에서 이야기하시니 의식하지 않을 순 없다"며 웃었다. 그러나 우선 목표는 다른 데 있다. 김동주는 "아직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세 차례를 기록했지만, 5이닝 미만 경기도 세 차례나 있다. 김동주는 "기복을 줄이고 싶다. 경기당 최소 5이닝은 던지겠다"며 "규정이닝 소화가 목표라면 목표고, 시즌 끝까지 1군에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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